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햇빛 좋은 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, 눈이 시원해지는 멋진 풍경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. 어렸을 적, 고향에서 보았던 푸른 들판과, 산모퉁이를 감싸는 하얀 구름, 그리고 그 너머에 무심코 서있는 듬직한 산등성이가 가슴에 와닿을 때가 있습니다
88 고속도로를 지나다가.. 마주친 풍경
예전에는 블로그를 그저 사진 저장용으로만, 사용할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. 이사진 역시, 2009.6.22일 오후, 고향집에 들렀다가 포항으로 내려오던 길에, 고속도로변에 펼쳐진 멋진 풍경을 보고, 참지 못하고 차를 멈추고, 카메라를 꺼내 한컷을 날렸었던 것 같습니다.
1. 사진 속에서 확인되는 것들
- 2차선 고속도로 갓길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언덕배기에는 이름 모를 잡초들이 가득히 제멋대로 돋아나 있었고
- 바로 며칠 전 모내기를 했을 것 같은 넘어진 논둑을 가진 논에는 물이 반쯤 채워져서,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네요
- 조금 떨어진 마을에서는 저녁을 준비하는 듯 보이고 있으며,
- 마을 너머에는 들판과 산 허리에는 하얀 구름이 감싸고 있습니다.
- 하늘이 한가득 프레임에 담겼는데, 비늘 모양의 새털구름이 보기 좋게 늘어져 있습니다. 새로 커의 장점이 보이는 듯합니다.
2. 88 고속도로의 추억들 몇 조각
- 지금은 사진이 촬영되었던 도로가 옛이야기가 되어버린 '88 고속도로'입니다. 당시 전두환 대통령(?) 이 취임하고 나서, 자신이 집권을 위해 벌인 끔찍한 광주사태를 생각하며, 영. 호남 화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광주와 대구를 잇는 콘크리트 고속도로를 건설하였는데, 그게 바로 이 88 고속도로입니다.
- 왕복 2차선밖에 되지 않고, 지리 산맥을 통과하여야 하는 문제가 있었는데, 대부분 터널 대신, 구불구불 산을 오르내리는 타입으로 설계되어 있어서, 고속도로이지만, 산악길을 통과하는 기분이 드는 구간이 몇 개소 있었습니다
- 추월을 위해서는 중앙선을 넘어서 가야 하고, 구부러진 고갯길에서 추월을 할 때, 앞에서 갑자기 차가 나타날 때면, 등골이 오싹해질 때가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.
- 그러나,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추억의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. 앞에서 언급한 이러한 문제들이 많아서, 정부에서, 4차선 도로로 확장하면서 이름도, 대구. 광주 고속도로라고 변경을 하였기 때문입니다.
- 4차선 고속도로가 되면서, 광주와 대구 간 이동시간은 30분 이상 빨라졌고, 더욱 안정된 도로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.
- 그러나, 여전히 지리산 자락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, 도로변에는 아직도 저 사진 속과 같은 멋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공간들이 몇 군데는 더 있을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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